할머니와 함께하는 옥수수 심기

2020. 4. 10. 23:22농촌STORY/너의 농사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옥수수 심기

하우스의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자리가 남아서 옥수수를 심기로한 날이에요.

할머니께서 그간 싹을 내기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 물을 주러 다니셨었는 데

오늘 와서 보니까 고구마 싹수준이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왼쪽 사진이 고구마가 자란 모습인데요.

이제 저걸 고구마밭에 심을 시기가 다와가는 것 같아요.

못산 몇 일사이에 훌쩍 자라버렸더라고요.


옥수수도 물을 얼마나 잘주셨는 지..모종의 뿌리들이 물빠지는 구멍을 메꾸고 밑의 땅까지 뻗었더라고요.

그래서 모종판을 들어내는 데 자잘자잘한 뿌리들이 뚝뚝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ㅋㅋ

올해의 옥수수농사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소리에요.

모종일 때부터 이렇게 잘자라줬으니 올해 옥수수은 튼실하게 열매를 맺겠죠?


비닐 하우스 한쪽에 자리가 길쭉하게 나서 삽으로 간단하게 이랑고랑을 만든 후에 멀칭비닐을 씌워 주었어요.

그런데 흙을 덮어줄 공간이 없게 멀칭을 하다보니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쇠를 박아서

비닐이 땅에 고정되도록 해주었어요.


멀칭비닐 위에 호미로 모종의 뿌리와 상토 흙이 들어갈만 하게 구멍을 내준 뒤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 조금씩 뿌려주었어요.

전에도 물을 주긴 했었는 데 일조량이 많아서 그런지 땅이 좀 말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을 좀 머금게 하고 옥수수를 심어 주었어요.


옥수수를 심는 건 어렵지 않아요.

상토흙과 함께 한개씩 잘 뽑아주고 미리 구멍을 내고 물을 준 곳에 잘 넣어주면 되요.

또한 주변의 흙들을 동원해서 옥수수가 잘 고정될 수 있게 덮어주고 살살 눌러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그럼 오른쪽 사진과 같은 모습을 나타낼 거에요.

옥수수 심기도 어렵지 않죠?


저희 집이 옥수수를 좋아하다 보니...모판만 3개가량을 심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 디져트로 옥수수 찐 것을 매일 같이 먹으니요.

물론 탄수화물에 탄수화물이라 불어나는 제 뱃살과 함께 제 마음이 든든해지니 1석 2조인거죠?

위의 사진은 또 다른 쪽 구성의 땅인데요.

여기에도 자리가 남아서 남은 모판을 가져다가 몽땅 심어버렸지 뭐에요 ㅋㅋㅋ


다 심은 모습이에요.

오늘 하루도 옥수수를 심느라 다 보냈네요.

쉽게만 생각하고 있었는 데 생각가 다르게 은근히 기가 빨리더라고요.

힘들었어요...지금은 이렇게 작은 옥수수들이 제 키만큼 클 생각을 하니 벌써 군침이 도네요.

 

옥수수는 남아메리카 북부의 따듯한 환경에서 잘자란다고 해요.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장을 멈춘다고 해서 할머니께서 미리 비닐하우스에서

하루에 한번씩 물을 줘가면서 모종을 기르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걱정인게 밤만 되면 거세게 부는 바람때문에 기온이 떨어져서 많이 자라지 못할까봐요...

하지만 일평생 농사를 지어오신 할머니시니까

물도 잘주고 하면 올해는 제가 심은 맛있는 옥수수를 맛볼 수 있겠죠? ㅋㅋ


저희 가족의 여름을 나게 해줄 옥수수!를 심으면서

할머니와 같이 촬영한 영상이에요.

글을 재밋게 보셨다면 한번씩 봐주세요 ㅋㅋ

https://youtu.be/7XO68wBJf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