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와 함께하는 감자 심기ㅣ감자 심는 법ㅣ강화도 감자

2020. 3. 15. 15:15농촌STORY/너의 농사는

자전거도 시즌이 시작할 때가 되었듯이 농사도 시즌이 시작되었답니다.

요새 날이 따듯해져서 농사일 하랴, 밖에 나가서 라이딩하랴

하루하루가 알찬 시간들 보내고 있어요.

할머니와 같이 지내고 있던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엄마의 엄마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농사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항상 할머니께 받기만 했던 좋은 공간과 시간들을 이제는 제가 한번 되돌려드리자 하는 마음이 들었었거든요.

안그래도 혼자 밭일을 하시느라 부쩍 힘들어하셨었던터라 제가 도와드리면 무지 좋아하실 거에요 ㅎㅎ

그래서 이번에 해야할 밭일은 감자 심기에요.

 

우선 감자를 심기전 해야할 일들이 몇 가지가 있어요.

  • 밭에 고랑을 내고 검은색 비닐을 씌워줘야 해요.
  • 순이난 감자를 순의 크기마다 쪽내서 나눠놔야 해요.

밭에 검은 비닐을 씌우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에요.

  • 검은 비닐을 씌운 땅에는 빛을 차단당해서 잡식물이 자라지 못해요.
  • 검은 비닐이 빛을 흡수하게 되면서 앞으로 자랄 감자에게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해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희집은 감자밭에도 검은 비닐을 씌워서 농사를 짙고 있어요.

이제 검은 비닐을 씌웠다면 감자의 순을 쪽내야하는 데요.

감자 한덩이에 여러개의 순이 나기 때문에 이걸 쪼개서 땅에 심을 거에요.

저는 감자의 순을 쪽내는 일이 처음이라 할머니께 여쭈어보고 했어요.

감자마다 순의 갯수나 크기가 다르기 마련인데요. 일반적으로 두개의 순이 한덩이가 되게 잘라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감자의 중심부에는 순의 크기가 크게 나기 마련인데요. 그 부분을 두개로 나누는 것은 안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순이 몰려있는 곳은 한덩이로 만들고 나머지 부분을 두개의 순이 한덩이가 되게 잘라냈어요. 

 

순이난 감자를 잘라내었다면 마지막으로 잘 심어내기만 하면 되겠죠?

저희집은 뾰족한 나무로 검은 비닐에 감자가 들어갈만큼의 구멍을 내준 후에 흙을 살포시 얹히는 방법으로 감자를 심고 있어요.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감자의 순이 하늘을 바라보게 하고 감자를 심어주는 거에요.

그래야 싹이 구멍을 통해 자라나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겠죠?

감자를 구멍에 잘 넣었다면 흙을 살포시 얹혀 감자를 덮어주는 거에요.

말그래도 흙을 살포시 얹혀주셔야 해요. 왜냐하면 우리 인간도 어렸을 때는 약하고 잘 걷지도 못하잖아요?

식물도 똑같이 이제 막 자라난 감자의 순은 많이 약하다고 보시면 되요.

감자를 잘라낼때 실수로 순을 건드렸었는 데 순이 톡!하고 떨어져 버리더라고요.

때문에 감자를 구멍안에 잘 넣어줬다면 흙을 살포시 얹혀주시고 손이나 삽으로 눌러 놓으시면 안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이렇게 흙까지 살포시 얹혀주셨다면 오늘의 감자심기는 끝이에요.

2020년 농사의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들 바쁘게 보내고 계실 농부분들 올한해 모두 풍년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는 20000.

다음 포스팅때봐요~

 

https://youtu.be/DDrDaHqyo9I

 

https://youtu.be/Eg2pPZs58gI

 

감자심으면서 할머니와 함께 촬영한 유튜브 영상이에요.